미·중 기술전쟁과 Physical AI 전망 |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 본부장 By KMA 2025년 04월 24일 미·중 기술전쟁과 Physical AI 전망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 본부장 ✎ 에디터의 말 “미래를 바꾸는 기술, 당신은 준비되어 있습니까?” 현재 우리는 AI 기술이 ‘언어’를 넘어 ‘몸’을 갖기 시작하는 <*Physical AI>로의 전환점에 서있습니다. 즉, 물리 세계에서 활동하는 AI가 향후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인데요. 3월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는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 본부장으로부터 AI 시대의 산업, 국가 경쟁력, 그리고 기업의 생존전략을 들으며 대한민국이 왜 Physical AI에 주목해야 하는지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Physical AI: 로봇, 자율자동차, 첨단 제조업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이미지 출처: Freepik 중국과 미국의 ‘기술패권 전쟁’ 중국의 제조 2025를 통해 중국이 어떻게 ‘선택과 집중’으로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주항공·AI·바이오와 로봇 등 10대 전략 산업에 R&D 예산만 무려 연 4조 위안(약 800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감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 성과는 눈에 띄게 드러납니다. 대표적인 예로, 샤오미는 3년 만에 전기차를 완성했으며 비야디(BYD)는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으로 자리 매김했습니다.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杭州宇树科技, Unitree Robotics)는 바퀴가 달린 사족보행 로봇을 공개하며 거친 지형을 능숙히 주행하는 장면을 선보였습니다. 실제로 이 로봇은 60~70kg의 *페이로드를 견디며 산악 지형에서 군사 작전까지 수행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왕싱싱이라는 청년이 설계한 이 로봇은 시진핑 주석도 깊은 관심을 표할 정도로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국가 주도로 3대 로봇 *폼팩터를 지정하고 이를 칭화대·푸단대 같은 명문 대학에 배포하여 인공지능 훈련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 폼팩터 후 AI’ 전략은 정부가 로봇을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페이로드(Payload): 탑재가능한(혹은 지급해야하는) 화물의 중량* 폼팩터(Form Factor): 제품 외형이나 크기, 물리적 배열 이미지 출처: Unitree Robotics 홈페이지 반면 미국은 AI 알고리즘과 컴퓨팅 파워, 국방을 중심으로 기술 우위를 지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픈 AI는 노르웨이 로봇 기업 1X에 투자해 ‘네오 감마’라는 가사 보조용 휴머노이드를 상용화했으며,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2025년부터 5만 생산하여 자사 직원 가정에 배포해 학습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미지 출처: 테슬라 X Physical AI 이 두 강국의 기술 전략 중심에는 ‘피지컬 AI’가 있습니다. 단순히 말하는 AI(Generative AI)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움직이고 상황을 인지하는 AI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중국은 이 AI에 로봇을 결합해 군사용·산업용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방대한 데이터 수집력과 중앙집중식 개발체계를 바탕으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AI의 핵심은 ‘*멀티 모달(Multimodal)’입니다. 인간처럼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갖춘 AI는 정적인 언어를 넘어서 물리 환경 속에서 동적으로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로봇이 사물을 인식하고 경로를 계산하며 압력의 정도까지 판단하는 기술은 이미 시연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는 진정한 인지·판단·제어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태봉 본부장은 “지금은 로봇의 눈, 귀, 감각을 구성하는 멀티 모달 센서와 AI 반도체, 그리고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같은 학습 엔진이 결합되는 결정적 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 멀티 모달(Multimodal): 시각, 청각을 비롯한 여러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정보를 주고받는 것. 이렇게 받아들이고 학습하며 사고하는 AI를 ‘멀티모달 AI’라고 함. 이미지 출처: Freepik 마무리하며 - 대한민국의 현 주소 지금까지 한국은 DX 시대에 초고속 통신망 인프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부족해 결국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이 과거 방산 계열사(테크윈, 탈레스)를 매각한 일은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고, 데이터 센터도 국가적 전략도 로봇 폼팩터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난 리뷰에서도 언급했듯 결국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장기 투자를 해야 합니다. 당장의 이익을 넘어 먼 미래를 보고 기술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대한민국이 AI 시대의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진정한 선도자’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인사이트! 1. 기술의 변화는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언제’가 아니라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가’를 물어볼 때입니다.2. 인재와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는 기업은 AI 시대에 생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장기투자가 중요합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