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컨버터블 리더십 | 0 TO 1 | 26년 1월 2주차 뉴스레터 By KMA 2026년 01월 09일 장아찌 에디터 2026.01.09 장아찌 에디터 2026.01.09 # 흑백요리사2 | 컨버터블 리더십 🔪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가 각종 화제와 논란 속에서도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며, 그야말로 ‘미식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2〉는 실력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흑수저’ 셰프들과, 그 자리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대표 ‘백수저’ 셰프들이 맞붙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데요. 공개 첫 주에만 550만 시청을 기록했고, 2년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기는 화면 밖 오프라인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마다 웨이팅 대란이 이어지고, 예약 건수는 방영 전 대비 방영 후 3.5배 증가했는데요. 서점가에도 영향이 나타나, 출연 셰프들의 도서는 물론 다른 요리 서적들까지 함께 ‘역주행’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스24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서 흑수저 셰프로 출연한 우정욱 셰프의 『우정욱의 밥』은 판매량이 무려 227배 급증했으며, 그 외 요리 관련 도서들도 최소 한 자릿수에서 많게는 세 자릿수까지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흑백요리사2〉는 여러 논란 속에서 시작되었음에도 시즌1을 뛰어넘는 인기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기의 요인으로, 출연한 셰프 각각의 매력과 서사를 전면에 드러낸 ‘브랜드 전략’을 꼽고 있습니다. 총 100명의 셰프 가운데 매회 빠른 흐름으로 톱7을 선발하는 진행 방식은 긴장감을 높였고, 시즌1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미션들은 그대로 유지하되 그 위에 새로운 요소를 덧입혀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또한 과거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인지도를 쌓았던 셰프들이, 〈흑백요리사〉에서는 전혀 다른 반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는 점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흑백요리사2 포스터 ▶ 흑백요리사를 통해 컨버터블 리더십을 들여다보다 〈흑백요리사2〉에서는 개인의 실력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개인전도 많은 관심을 받지만, 여러 명이 함께하는 매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팀전 역시 매번 큰 화제를 불러일으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팀전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회사 조직과도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주방에서 전체 리듬을 잡는지, 팀이 흔들릴 때 누가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결과를 바꿔놓곤 했죠. 예를 들어, 팀을 여러 번 바꿔가며 요리를 진행하는 대결에서 임성근 셰프는 계량 없이 소스를 완성해 팀원들의 신뢰를 이끌어냅니다. 팀원들은 그의 역량을 믿고 자연스럽게 의사결정권을 임성근 셰프에게 모아주고, 그는 계량에 의존하지 않고도 소스를 완성해가며 불확실성을 줄여 나갑니다. 이 장면은 성과를 위해 역할이 유연하게 전환되고, 리더십과 팔로우십이 상황에 따라 오가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즉, 리더십이 특정 사람에게 고정된 것이 아니라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실행력이 높은 사람에게 옮겨가는 것입니다. 또한 평소에는 ‘오너/총괄 셰프’로서 리더 역할을 수행하던 사람이 팀전에서는 굳이 리더를 맡지 않고, 특정 역할(재료 손질, 소스 제조 등)에 집중하거나 팀의 완성도를 높이는 실행 지원 역할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상황에 따라 리더십과 팔로우십을 전환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상황의 적합성에 따라 리더십을 재배치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컨버터블 리더십(Convertible Leadership)’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컨버터블 리더십이란 상황과 목적에 따라 ‘리더’와 ‘팔로워’의 역할을 유연하게 전환하며 성과를 만들어 내는 리더십을 의미합니다. 직함이 아니라 ‘누가 지금 이 역할에 가장 적합한가’에 따라 리더와 팔로워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내가 무조건 앞에서 끌고 가야 한다”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는 누가 앞에 서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리더십입니다. 또한 리더가 앞만 보고 돌진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뒤를 돌아보며 팀의 상태를 살피고 그에 맞춰 방향과 속도를 조율하는 것 역시 컨버터블 리더십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흑백요리사2〉를 보고 있으면, 팀전에서 강한 팀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1. 영역별로 자연스럽게 리더가 등장한다. 2. 나머지 팀원들은 좋은 팔로워가 된다. 요즘 조직에서는 AI 기술의 발전과 세대 변화가 겹치면서 이런 유연한 모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문성이 점점 세분화되다 보니, 주니어가 특정 영역에서는 리더보다 앞서 있는 경우도 많고,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이끄는 전통적인 구조는 이미 균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사람은 있지만, 롤모델은 없다”라는 말도 이 지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대단한 사람을 보며 배울 수는 있지만, 꼭 그 사람처럼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이제는 우리 팀의 조건과 속도에 맞는 방식으로 역할과 리더십을 재구성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흑백요리사2 포스터 ▶ 상황에 따른 선택이 중요해진 시대 컨버터블 리더십은 성과관리에서도 특히 중요합니다. 올바른 성과관리 리더십은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뒤를 돌아보며 팀의 상태를 확인하고 리듬을 조정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조정 경기에서 ‘칵스(Cox)’가 물살과 속도, 팀원의 호흡을 동시에 읽으며 구령을 내리듯, 리더는 목표를 다시 정렬하고 기준을 명확히 하며, 필요한 순간에는 책임과 권한을 가장 적합한 사람에게 넘길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구성원을 감정적으로 달래는 일이 아니라, 성과가 만들어지는 조건을 관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컨대 “이번 미션에서 무엇이 성과로 간주되는가(품질·속도·고객 반응 중 우선순위)” “각자의 역할 경계가 어디까지인가” “지금 막히는 병목은 무엇인가”를 점검해 팀이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젓게 만드는 것이죠. 기준이 흐릿한 상태에서 리더가 계속 앞에서 끌기만 하면, 팀은 속도는 내도 엇박자가 나기 쉽습니다. 반대로 기준과 리듬이 잡히면, 리더가 잠깐 뒤로 물러나도 팀은 더 빠르게 나아갑니다. AI 도구의 확산과 세대 변화로 업무 방식이 빠르게 재편되는 지금, 리더십은 ‘고정된 역할’이 아니라 ‘상황에 따른 선택’이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특정 영역에서 더 빠른 해답을 낼 수 있다면, 그 순간만큼은 주도권을 넘기고 팀의 리듬을 살리는 것, 그 전환이 결국 성과를 만들 것입니다. #흑백요리사 #컨버터블리더십 #임성근 #리더십 #뉴스레터 #트렌드 *참고문헌 : KMA stud.io <2026, 우리 직원은 어떤 리더와 일하고 싶을까> 뉴시스 <'흑백요리사2' 돌풍 서점가로…요리책 판매 최대 227배 뛰었다> 중앙일보 <팀플레이의 정석 보여준 ‘흑백요리사 2’> 뉴스엔 <‘흑백요리사2’ 왜 언더독보다 백수저 응원하게 될까> 첨부파일